검색결과413건
프로야구

'연장 10회 대타 홍창기 결승타' LG, 4시간 10분 혈투 끝에 NC 꺾고 위닝시리즈

LG 트윈스의 연장 10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대타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18승 15패 2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이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의 내야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성주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3루를 노리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2사 후 오스틴 딘이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7호)으로 연결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9개. 이날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그러나 LG는 불펜이 가동된 후 동점을 허용했다.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0-4로 뒤진 6회 초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다. 3~4번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각각 이우찬, 김진성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 김진성은 서호철과 김성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NC는 7회 공격에서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김한별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안타를 나갔고, 1사 후엔 손아섭이 안타를 쳤다. 2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권희동이 LG 김대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임찬규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 요건을 맞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기회를 다음으로 또 미뤘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고 2볼에 몰리자 자동고의4구 작전을 택했다. 이용찬은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0회 초 기어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최승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홍창기가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전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홍창기는 중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LG 박명근이 5-4 리드를 끝까지 지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22:41
프로야구

'최원태 4승+김범석 쐐기포' LG 장단 15안타 폭발, NC 4연승 마감 [IS 창원]

LG 트윈스가 5~6회 연속 빅이닝으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0-1로 이겼다.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 전날(30일) 경기에서 0-8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갚아줬다. LG는 시즌 17승 15패 2무를 기록했고, NC는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등판한 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진이 계산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푸념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이에 부응하듯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다. 이 기간 총 18이닝을 던지면서 겨우 2실점, 평균자책점 0.95의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원태가 3회 말 선두 타자 천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 희생 번트와 도루 작전으로 맞은 1사 3루에서 박민우의 내야 땅볼 때 선제점을 내줬다. LG는 5회와 6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초 선두 타자 문보경이 NC 카스타노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포문을 열었다. 후속 김범석의 안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으로 김범석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이어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허도환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점째를 뽑았다. 2사 후 문성주의 좌전 안타 때 신민재의 홈 쇄도가 늦었지만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던 포수 김형준의 태그를 피해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돼 4-1을 만들었다. LG는 6회 선두 타자 오스틴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범석이 카스타노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시즌 3호)을 추가했다.LG는 이후에도 구본혁-허도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1타점 2루타,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8-1까지 달아났다. 이어 7회 1점, 8회 1점씩 보탰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 김범석, 구본혁, 신민재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21:20
프로야구

등판 간격이 너무 길었나, 볼이 2배 더 많았던 클로저···결과는 허무한 8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서 곧이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서다. 롯데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8연패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1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KT 위즈에도 1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는 이날 2회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섰지만, 2회 2점-3회 1점을 뺏겼다. 5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6회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3-5로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후속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2사 3루에서 최항-박승욱-손호영의 3연속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109세이브를 올린 국가대표 불펜 출신이다. 다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원중의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등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가 없어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다.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며 "김원중의 등판 시점은 투수 코치가 잡을 것"이라고 했다. 김원중은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9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과 6구 승부에서 시속 146km 직구를 얻어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LG는 신민재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1구 번트 파울 후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홍창기 타석에서도 역시나 희생 번트 작전을 냈으나, 이번에도 김원중이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볼넷,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안익훈 타석에서 극단적인 전진 수비를 펼쳤으나, 그가 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외야로 향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달려 나와 가까스로 잡았으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김민석의 송구가 간결하고 재빠르게 이뤄질 수 없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박해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김원중도, 롯데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은 이날 스트라이크는 6개뿐이었고, 반면 볼은 12개였다. 33.3%, 마무리 투수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스트라이크 비중이다. 김원중의 올 시즌 성적은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나쁘지 않다. 하필이면 팀 연패 기간에 무너졌다.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박해민은 김원중의 수 차례 견제구에 대해 "도루 생각이 없어 '견제구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리드폭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9:00
프로야구

저 타구에 홈 쇄도라니, 박해민 "못 말리는 구본혁도 뒤에 있었지만···과감하게 승부"

LG 트윈스 박해민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번 시즌에만 4번째 끝내기 승리다.이날 경기는 9회 요동쳤다. LG는 5-3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선두 대타 김민성에게 2루타, 후속 이정훈에게 5-4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잡았으나 2사 3루에서 최항과 박승욱에 이어 손호영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LG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시작과 끝은 선두 타자 박해민이었다. 그는 롯데 김원중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LG는 후속 신민재-홍창기 타석에서 연속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김원중의 제구 난조 속에 모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이 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외야로 향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달려나와 가까스로 잡았으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김민석의 송구가 간결하고 재빠르게 이뤄질 수 없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박해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박해민이 아니라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주루였다. 그는 "나도 외야수다 보니 상대 포구 자세가 불안정해서 충분히 홈에서 승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순간 태그업을 시도했는데, 그런 자세에서 공을 놓쳐 안타가 된다면 그때 홈을 노려도 늦지 않다고 여겼다. 박해민은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가 득점 없이 아웃되면 후속 타자에게도 고스란히 부담이 된다. 그래서 조금 더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물론 대기 타석에 (4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 형, 4월에 아무도 못 말리는 구본혁(4번 타자)이 있었지만 그냥 앞만 보고 뛰었다"고 했다. 박해민이 1루에 있을 때 김원중이 수 차례 견제구를 던졌는데 그는 "도루 생각이 없어 '견제구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를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리드폭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16일) 경기에서 5할 승률에 복귀한 LG는 9회 말 박해민의 주루 플레이 속에 11승 10패를 기록했다.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며 "오늘이 (한 시즌) 레이스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고 큰 의미를 부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8 06:36
프로야구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백약무효한 롯데의 8연패

백약이 무효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작된 패배가 어느덧 8연패까지 쌓였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1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KT 위즈에도 1경기 뒤진 최하위다. 이날 롯데의 라인업에는 김태형 감독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당초 롯데 구단이 사전 공지한 라인업은 김민석(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2루수)-김민성(3루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순이었다. 그러나 20분 후 수정된 라인업을 공지했다. 김민석(중견수)-이학주(유격수)-이정훈(지명타자)-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박승욱(3루수)-손호영(2루수)-정보근(포수)으로 새롭게 타순을 짰다. 기존의 3루수로 이름을 올렸던 김민성이 빠지고 이학주가 유격수로 투입됐다. 나머지 8명 중 일부는 타순과 수비 위치가 소폭 조정됐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0.241로 10위였다. 타선이 반등해야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사령탑의 생각은 복잡했다. 이날 타순 변경에도 그런 고민이 담겨 있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앞쪽에 몰아넣었다"며 "박승욱은 LG 선발 임찬규 상대 성적(2023년 4타수 2안타)이 좋고 수비 범위가 좀 더 넓어 넣었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투심을 많이 던져 내야 수비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왼손 투수가 나오면 김민성을 대타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재차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경기 전 김 감독이 "(7연패로) 안 좋은 만큼 선제점이 평소보다 더 중요하다"는 바람을 이뤄줬다. 그러나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2회 말 수비서 2점, 3회 1점을 뺏겨 추월을 허용했다. 주장 전준우가 더 늦기 전에 5회 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귀중한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하지만 6회 말 선발 투수 이인복이 LG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9회 초 상대 마무리 유영찬을 공략해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민성의 2루타 후 이정훈의 적시타가 나왔고, 2사 후엔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까지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LG보다 안타(14개-11개)와 볼넷(6개-5개)이 더 많았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라인업을 바꿔 2~3번으로 끌어올린 이학주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정훈은 9회 적시타를 쳤지만 그전까지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2번에서 6번으로 내려간 정훈이 이날 팀 내 최다 3안타를 기록했다. 7~9번 박승욱-손호영-정보근은 모두 2안타씩 쳤다. 반면 김태형 감독이 잘 치는 타자를 앞쪽에 몰아넣었다는 1~3번 상위 타순은 부진했다. 타순이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이번엔 뒷문이 말썽이었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경기 감각 영향인지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무사 1루에서 상대 희생 번트 작전 때 연속 볼넷을 내주더니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또 고개를 떨궜다. 쉽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8 05:53
프로야구

염경엽 LG 감독 "올해 레이스에서 중요한 포인트 경기 잡았다" [IS 승장]

LG 트윈스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9회 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의 짧은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 박해민의 센스 있는 홈 쇄도로 끝내기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만 4번째 끝내기 승리다. 전날(16일) 경기에서 5할 승률에 복귀한 LG는 11승 10패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9회 요동쳤다. LG는 8회까지 5-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흔들렸다. 선두 대타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 이정훈의 적시타로 5-4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잡고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유영찬은 2사 3루에서 최항과 박승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손호영에게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유영찬은 후속 정보근을 초구 외야 얕은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LG는 후속 신민재-홍창기 타석에서 연속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김원중의 제구 난조 속에 모두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의 짧은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경기는 끝났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한 시즌) 레이스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 LG는 최하위 롯데를 물리치고 5위 자리를 사수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7 22:39
프로야구

롯데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만들었지만, 끝내기로 결국 8연패···LG 2연승

LG 트윈스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안익훈의 극적인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이겼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전날(16일) 경기에서 5할 승률에 복귀한 LG는 11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경기 전 김 감독이 "(7연패로) 안 좋은 만큼 선제점이 평소보다 더 중요하다"는 바람을 이뤄줬다.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2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박동원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3회 말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2-3으로 뒤진 5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임찬규의 시속 140.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1m의 동점 홈런을 날렸다. 전날(16일) 8회 초 솔로 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시즌 3호. LG는 6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롯데 선발 이인복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문보경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문보경은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 볼을 고르더니 5~7구 연속 파울을 쳐냈다. 이어 8구 볼을 골라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갔고 9구째 시속 133.9km 슬라이더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28.1m의 대형 홈런(시즌 3호)이다. 8회 말 2사 1, 3루를 찬스를 놓친 롯데는 9회 말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대타 김민성이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2루타를 뽑았고, 후속 이정훈의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2사 3루에서 최항과 박승욱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처럼 개막 후 LG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손호영이 타격에 들어섰다. 손호영은 초구 파울을 쳐낸 뒤 욕심 내지 않고 연속 볼 4개를 골라 밀어내기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찬스에서 정보근이 초구 외야 얕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김원중의 제구 난조 속에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가 연결됐다. 그리고 홍창기도 볼넷.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의 짧은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센스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경기는 끝났다. 롯데는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끝내기를 허용했다. 김원중은 스트라이크(6개)보다 볼(12개)이 3배 더 많았다. 롯데는 결국 8번 연속 경기 종료 후 고개를 떨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7 22:02
프로야구

30타석서 결승타 4개→리그 1위, 오지환도 긴장시키는 LG의 '신 해결사'

2024시즌 LG 트윈스의 결승타 1위 선수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023년 15회, 리그 1위)이 아니다. 김현수(2022년 17회, 리그 1위)도, 2023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오지환도 아니다. 다름 아닌 구본혁이다.구본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2회 말 1사 1·2루에서 1타점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기준으로 구본혁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4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놀라운 건 그의 타석 수다. 16일까지 구본혁은 고작 30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83타석)과 에레디아(72타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결승타의 영양가도 훌륭하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11회 말 행운이 깃든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잠실 KT 위즈전 4-4 동점이던 9회 말,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끝내기 기록을 추가했다.이어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본혁은 1-1이던 7회 초 2사 1·2루에서 대타 결승타를 쳤다. LG가 지난주 유일하게 거둔 1승(5패)을 구본혁이 책임졌다. 16일 롯데전 결승타는 LG의 5할 승률 복귀를 이끈 귀중한 한 방이었다. LG는 지난 15일 두산전 패배로 2019년 4월 10일 이후 5년 만에 팀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163에 그친 백업 내야수다. 자신도 "득점 찬스 때 난 대타로 교체되거나 번트 작전을 주로 수행했다"며 자책했다. 그랬던 구본혁이 이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터뜨린다. 사령탑이 기대하며 내보내는 타자로 바뀌었다. 구본혁은 지난해 11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타격 기량이 향상됐다. 올 시즌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 11개로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2020년 7개)을 경신했다. 안타는 4개만 더 추가하면 프로 입단 시즌 2019년 15개를 돌파한다. 그는 "상무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 기술을 습득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최근 주장직까지 반납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고 있다.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21로 부진하다. 구본혁이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며 오지환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 (전역 후 밖에서) 우승 장면을 보면서 (팀에) 내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늘 먼저 야구장에 나와 형들보다 더 많이 훈련했다. 앞으로도 내게 (득점) 찬스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04.17 14:31
메이저리그

'클린업 복귀' 김하성, 첫 타석부터 로켓포 발사...시즌 3호+통산 39호

5번 타자로 복귀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에서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샌디에이고는 상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젠더 보가츠,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치고,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한 주릭슨 프로파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따. 이 상황에서 매니 마차도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냈다. 김하성은 이어진 2·3루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꺾여 들어온 141.4㎞/h 컷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왼쪽 폴을 직격하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특유의 호쾌한 몸쪽 공략 스윙이 나왔다. 타구 속도는 무려 163㎞/h. 비거리는 111.5m였다. MLB닷컴 중계진은 "타구가 로켓처럼 날아갔다"라고 표현했다. 김하성은 이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최근 나서던 6번이 아닌 5번으로 나섰다. 클린업 트리오 복귀 첫 경기에서 장타를 쳤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LA 다저스전 이후 나흘 만에 홈런을 쳤다. 시즌 3호포. 통산 39호포다. 김하성의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샌디에이고는 3회 현재 4-1로 앞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09:25
프로야구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도 1군 엔트리 제외...'머리 식히고 올 타이밍'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유강남(31)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16일 1군 엔트리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불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 그리고 유강남을 제외하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 그리고 포수 서동욱을 콜업했다.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 피안타율 0.316을 기록한 박진형은 실전 경기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군 복무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할 전망이다. 주목 받은 건 유강남이다. 일단 타격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그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으며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지만, 올 시즌 홈런은 없었다. 롯데는 개막 뒤 치른 18경기에서 4승 14패, 승률 0.222에 그쳤다. 최근 6연패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급 선수, 베테랑, FA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을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며 선수단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유강남의 퓨처스팀행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강남은 롯데가 6연패를 당한 14일 키움전에서도 부진했다. 안방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의 3이닝 5실점 부진을 막지 못했고, 타석에서는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초엔 2사 만루에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도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쳤다. 이 병살타를 상대 투수 김재웅이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흔들리고 있던 상황에서 4구째를 공략해 나온 결과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 상황 뒤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 한쪽에서 고영민 작전·주루 코치와 유강남을 불러 정황을 다그쳤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는 상황, 상대 투수가 몰린 승부에서 배트를 낸 이유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코치를 함께 부른 것을 보면 타격을 두고 낸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미스가 났을 수도 있다. 팀은 추격에 실패했고, 롯데는 6연패를 당했다. 유강남에 대한 질책성 조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나 스탠스를 고려하면, 꼭 그렇게 단정할 순 없다. 앞서 2군행 지시를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날카로운 평가와 질책을 주저 하지 않았던 두산 사령탑 시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유강남이야말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선수.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당분간 정보근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타석 소화는 유강남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안타는 더 많았다. 원래 공격형으로 주목받은 포수다. 현재 롯데는 타선의 득점력 회복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7: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